요즘 정말 많은 브랜드가 쏟아져 나오고 있어요.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넘쳐나다 보니, ‘무엇을 살지’보다 ‘왜 이 브랜드를 골라야 하는지’에 더 궁금해하죠. 바로 이 지점에서 브랜드 스토리텔링이 큰 힘을 발휘해요. 단순히 로고나 컬러로 기억되는 브랜드가 아니라, 마음으로 공감하고 이야기에 참여하게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해요.
마음으로 공감할 수 있는 브랜드는 어떠한 감정을 불러 일으켜야하고 그 감정을 불러일으키는것이 이야기하는 브랜드, 즉 브랜드의 스토리텔링이기 떄문에 브랜드의 존재이유를 풀어내는 서사가 아주 중요한 부분이 되어가는것이죠.
우리는 사실 합리적으로 판단하기보다는 감정적으로 선택할 때가 더 많아요. 만약 브랜드가 소비자와 감정적으로 공감대를 형성하면, 단순한 구매를 뛰어넘어 ‘팬덤’까지 형성될 수 있어요. “감정적으로 구매하고 이성적으로 합리화 한다” 라는 말이 있지요. 어떠한 행동을 유발하는 뇌의 변연계 부분은 이성적인 사실보다 감정으로 느껴졌을때 반응을 한다고하니 뇌과확적으로도 입증된 믿을만한 내용이라고 할 수 있죠.
한때는 ‘감성마케팅’ 이라고도 불리며 유행이기도 했지요. 우리는 왜 훨씬 더 저렴한 커피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타벅스를 찾아갈까요. 사실 커피를 잘 모르는 우리로써는 맛도 다 거기서 거기인것 같은데 말이죠. 아마 스타벅스가 주는 ‘일상 속 작은 사치’ 라는 감정이 소확행을 만들어 주기에 가능하지 않을까 싶어요. “커피 그 이상의 경험, 제 3의 공간을 제공하겠습니다 ” 라는 스타벅스의 스토리텔링이 포근함, 행복함, 소속감, 소유욕 등의 감정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어요 .
비슷한 기능과 가격대의 제품들 사이에서 ‘이야기’가 고객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혁신적인 기술이나 기능만으로 부족할 때, 독특한 브랜드 스토리가 소비자의 호기심을 자극해 “한 번 써보고 싶다”는 마음을 불러일으키죠. 내 제품은 더 좋은 기술력으로 만들어져서. 내 서비스는 더 저렴해서. 내 서비스는 많은 정성을 기울여서. 와 같은 이야기는 브랜드 상향평준화 시대에 차별성이 되기는 어렵다고 생각되어요.
저희와 함께한 건강식품의 예시를 들어볼게요. 아슈니버스라는 브랜드는 아웃슈가 세계관, 즉 저당 세계관을 만들었어요. ‘ START SMALL, BIG DREAM ‘ 이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작은 시작으로 큰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아슈만의 세계를 꿈꿔요. 다이어트, 저속노화, 건강한몸 을 위하여 힘들이지 않고 맛있게 먹으며 하나씩 실천할 수 있는 일상의 작은 건강습관들을 알려주죠. 건강과 관련된 책, 매일 조금씩 시도해볼 수 있는 건강 콘텐츠들로 자신들의 스토리텔링을 지켜나가고 있어요. 아슈니버스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아웃슈가 세계를 만드는 작은 시작들이고 그것을 담아내기 위하여 작은것들이 모여 하나되는 모습을 비주얼적으로 담고 있죠. 수 많은 야채가루, 그래놀라, 단백질쉐이크등의 건강식품들이 있지만 이슈니버스에 긴 웨이팅이 있는 이유는 아마 아슈의 세계를 사랑하는 팬덤 고객들 떄문이 아닐까 싶어요.
스토리는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요. 글이나 영상, 광고를 통해 접한 브랜드 스토리는 시간이 지나도 계속 떠오를 수 있거든요. 이를 통해 충성도 높은 고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져요. 광고를 위한 글이나 영상에서는 자신을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정보를 전달하기 때문에 고객은 정보를 있는그대로 주입하게되겠죠. 그러나 답을 내리지 않고 그 서사를 들려주면 고객은 스스로 생각하고 생각하는 과정에서 어떠한 감정을 느낄거에요, 그럼 그것이 나름대로의 해석으로 인식되고 그것이 한 브랜드의 정체성으로 남는거죠.
이게뭘까요?
아우룸79 라는 이름을 가지고있어요. 금에대한 욕망을 보여주죠. 아우룸은 라틴어로 ‘빛나는 새벽’ 을 뜻한다고해요. 금의 원소 번호인 79를 사용하여 금에 의한 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요. 금과 다이아몬드, 크리스털로 도배가 되어 있다고해요. 가격은 한화로 약 10억. 놀랍게도 이건 물이에요. 세계에서 가장 비싼물이죠. 여러분은 이제 이 물을 절대 잊지 못할거에요. ‘세계에서 가장 비싼물’ 이라는 스토리로 이미 느껴버렸거든요.
이것이 스토리텔링이 잊혀지지 않는 이유입니다. : )
아무리 멋진 연출을 해도, 이야기 자체에 진정성이 없다면 소비자는 금방 눈치채요.
브랜드가 쌓아온 역사, 창업 계기, 비전 등에서 비롯된 진솔한 이야기가 중요해요. 예를 들어, “우리 원두는 한 잔 한 잔 정성을 다해 직접 로스팅해요”라고 말했으면, 실제로 그 과정을 투명하게 보여주고 꾸준히 지켜야 진정성이 잘 전해지겠죠. 위에어 이야기한 아슈니버스 사례와 같은거죠. 진정성을 브랜드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어요. 우리가 진짜로 지켜내야만하는 브랜드 철학이자 존재이유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우리가 하는 모든 이야기, 스토리텔링은 진짜 지킬 수 있는 가치를 넣어야해요.
나이키의 just do it 이라는 스토리텔링은 열정적으로 도전하는 스포츠인들의 문화와 의식을 보여줘요. 러닝클럽을 운영하기도하고 운동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지속적으로 창조하여 많은 팬덤고객들이 즐길 수 있도록 콘텐츠를 마련해줘요.
파타고니아는 우리 지구를 구하기 위해 사업한다. 라는 슬로건을 내건 파타고니아는 우리 제품을 사지말고 고쳐서 오랫동안 입으라는 광고문고와 함께 리폼서비스를 진행하죠.
진정성이란 우리가 이야기한것을 지키는 것이고 그것이 스토리텔링의 강력한 힘을 만듭니다.
‘스토리텔링’은 한 번으로 끝나는 이벤트가 아니에요. 브랜드가 존재하는 모든 과정에서 스토리가 자연스럽게 녹아 있어야 해요. 광고 카피, SNS 콘텐츠, 고객 응대, 패키지 디자인까지 한결같은 메시지를 유지해야 하죠. 만약 유행에 휩쓸려서 브랜드의 핵심 가치와 어긋나는 캠페인을 벌인다면, 소비자는 그 어색함을 바로 느끼고 신뢰가 떨어질 거예요. 어쩌면 브랜드 정체성과 가장 맞닿아있는 부분일것 같아요.
룩아트라는 브랜드가 떠올라요. 룩아트는 ‘가장 세심한 선물’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요. 사물의 아름다움을 보아 선물로 만들어 냄을 의미하죠. 기프트샵 브랜드로써 사랑하는 사람에게 가장 세심하고 감동을 주는 선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줘요.
브랜드 비주얼은 그러한 세심한 생각들을 스크랩하듯 모아모아 멋진 모습을 만들어낸것처럼 콜라주기법을 활용해서 만들었어요.
매일 선물에 대한큐레이션과 소유욕을 자극하는 커스터마이징 선물들을 선보이고 선물에대한 세심한 의미를 전하죠. 로고가 없더라도 “아 여기는 룩아트구나, 아 이선물을 룩아트꺼구나’ 하고 느낄 수 있어요. 일관성은 브랜드의 이야기를 말하지 않아도 느껴질 수 있도록 해주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토리텔링의 목적은 소비자가 직접 이야기에 참여하도록 만드는 거예요. 스토리에 나오는 인물이나 상황이 실제 고객의 경험과 닮아 있다면, 자연스럽게 입소문이 나고 구매로도 이어지기 쉬워요. 예를 들어, 여행용 캐리어를 만드는 브랜드라면, ‘낯선 도시에서의 두근거림’이나 ‘첫 해외여행의 설렘’ 같은 공감 포인트를 잘 살려서 스토리를 전개하면 좋아요.
대표적인 브랜드 예를 들어볼까요?
‘요가복계의 샤넬’ 뭐가 떠오르죠? 아마 룰루레몬일거에요.
‘건강기능식품계의 에르메스’ 한참 유행했던 이 별명은 피로회복제 오쏘뮬이 떠올라요.
위 브랜드에 붙은 별명들은 브랜드에서 만들어 낸것이 아니라 고객이 직접 써보고 지어내서 입소문을 탄 별명들이에요. 소비자가 직접 참여하여 룰루레몬은 명품이야. 오쏘뮬은 비싼만큼 고급져. 라는 공감을 했기 때문에 이러한 스토리들이 붙을 수 있게 된거죠. 이런 별명들은 다른 에슬레저룩이나 건강기능식품 브랜드가 대체할 수 없는 고유한 가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럼 이러한 스토리텔링들은 어떻게해야 잘 만들어지는지 볼까요?
소비자를 이야기 속으로 몰입시키려면, 기-승-전-결이 뚜렷해야 해요.
이렇게 구성이 명확할수록, 이야기를 따라가는 재미와 브랜드에 대한 호감이 함께 커져요.
좀 더 자세히 알아볼게요.
설립 계기, 창업자(혹은 팀)의 철학,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 “왜 이 일을 하는가?”라는 질문에서 스토리가 시작돼요.
브랜딩에서는 브랜드필로소피 라고도 이야기해요. 우리가 왜 존재해야하는지 그 이유를 명확히 하는것에서부터 서사가 시작됩니다.
사이먼시넥의 스타트위드와이라는 책에서 브랜드의 근본가치가 왜 중요한지에 대해서 명확하게이야기해주고 있어요.
애플의 think different 라는 이야기를 예로 들어볼 수 있는데요, 다르게 생각하라 라는 애플의 스토리는 다르게 생각하고, 도전하고, 혁신을 일으켜 세상을 변화 시키기 위해 존재하고자하는 애플의 존재이유가 명확히 들어가있어요. 내가 왜 이사업을 하게되었는지, 이 사업으로 이루고자하는것이 무엇인지, 왜 내가 혹은 나의 사업이 존재해야만 하는지에 대해서 정의하다보면 브랜드가 해야하는 말 뿐만 아니라 이루어나갈 방법, 실행해야하는 행동들까지 나오게되며 브랜드의 핵심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실제 창업자, 개발자, 브랜드 마스코트 등 브랜드를 대표하는 캐릭터를 정해요.소비자가 자신의 이야기처럼 느끼도록, ‘빌런(문제)’과 ‘해결사(브랜드)’를 분명하게 보여주세요.
정말 명저죠. 책 ‘무기가 되는 스토리’ 에서는 고객이 만난 문제를 악당, 그 악당을 해치워주는 해결사가 브랜드의 해결책 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디블러를 예로들어볼까요? 브랜드를 운영하는 대표님들을 괴롭하는 악당은 ‘사업에 대한 걱정, 브랜딩에 대한 불안함’ 이에요 그래서 우리가 내놓은 해결책은 ‘ 예쁘게 말고 잘 되도록, 디자인보다 비즈니스 기획’ 이라는 스토리를 전하고있죠. ( 이 칼럼도 그렇죠? 여러분의 사업에 도움이되기를 바래요. )
그래서 디블러는 ‘팀블러’ 라는 별명도 가지고있고. ‘당신의 사업에 한팀이 되어드릴게요’ 라는 스토리를 전해요. 이렇게 우리 고객의 악당을 찾고 그 악당을 물리치는 브랜드의 캐릭터를 만들어 보세요.
스토리를 만들었다면 그 스토리를 그렇게 느껴지도록 일관되게 표현하는것이 중요하겠죠?
치박스라는 브랜드의 예시를 들어볼게요. 치박스는 대국민의 음식이 치킨을 즐기는 시간이 즐겁기를 바라는 브랜드에요. 그래서 비빔면, 샐러드 등과 함께 먹거거나 마라맛, 불닭맛 등 다양한 레시피를 선보이죠. 패션 스트릿 브랜드처럼 고객들이 힙하게 치킨을 즐기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 치킨의 재료들이 모인 ‘ 치벤저스 ‘ 를 만들었어요.
CHIBOX 디자인 포트폴리오 | 디블러 (치박스 브랜드 일관성 포트폴리오 보기)
‘치킨의 힙’ 을 실현하기 위하여 브랜드를 구성하는 모든 요소들이 같은 목소리를 내고있죠. 10대 20대 젊은 친구들이 많이 찾는 친구같은 브랜드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것은 지독히 일관적인 힙함 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스토리텔링은 겉보기엔 감성에만 호소하는 전략처럼 보이지만, 사실 매출 증대나 브랜드 인지도 상승에도 직결돼요.
스토리에 공감한 고객들은 구매할 때 가격이나 기능보다 브랜드에 대한 애정을 먼저 떠올리는 경향이 크거든요. 게다가 스토리가 있는 브랜드는 여러 채널에서 바이럴 마케팅이 자연스럽게 생겨나, 광고비를 들이지 않고도 홍보 효과를 얻기가 쉬워요.
소개팅을 했다고 가정해볼게요. 상대방이 자기자랑만 늘어놓으면 어떤가요? 집도 있고 차도있고 돈도 잘벌고 학벌도 좋으니 당첨. 결혼. 평균적으로는 이렇게 않죠. 이 사람을 사랑하게되는 과정은 이 사람의 목소리를 듣고, 공감되는 이야기를 공유하고, 상대방의 가치관이 나와 맞으면서 점점 친해지죠. 수 많은 대화를 오고가며 그 사이에서 내가 이 사람을 이해하게되고 진심으로 좋아하는 마음을 갖게되는것 같아요.
브랜드도 마찬가지에요. 싸니까 사세요. 좋으니까 사세요. 가 아니라 우리는 이러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고 당신과 내가 맞다면 내가 더 많은 이야기와 좋은 경험을 제공해 줄게요. 라고 이야기하는 브랜드와 함께하고 싶죠. 이러한 인식은 당연히 원하는 고객을 끌어들이고 그 고객들이 스스로 입소문을 내는 선순환을 만들어지게 됩니다. 스토리텔링이 고객을 끌어당기는 그 긴 과정이 견고하면 견고할수록 브랜드의 매출은 알아서 높아질수밖에 없겠죠.
브랜드 스토리텔링은 그저 멋진 이야기를 만드는 게 아니라, 브랜드의 가치와 철학을 소비자가 직접 체험하게 하는 과정이에요.
진정성, 일관성, 공감 요소, 탄탄한 서사 구조라는 네 가지 원칙만 잘 지켜도, 고객은 그 브랜드를 ‘나만의 특별한 경험’으로 받아들이고 큰 유대감을 느끼게 돼요.
결국, 오랫동안 사랑받는 브랜드는 기능이나 가격만으로 승부하기보다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깊이 자리 잡을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한 브랜드랍니다. 여러분의 브랜드는 어떤 이야기를 품고 있나요? 지금부터 브랜드 스토리텔링의 힘을 믿고, 소비자와 함께 감동적인 서사를 써 내려가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