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인원샴푸바 | 허그문

Date
25.03.18
Brand
허그문
Keyword
비누, 샴푸바
출시 전 470명 이상의 고객이 알림 신청, 출시 당일 첫 주문으로 브랜드 성공적 론칭

방송국 편성PD 출신의 허그문 조유진 대표님이 비누와 샴푸바를 만드는 브랜드의 대표가 되기까지의 여정은 단순한 제품 하나를 만드는 것이 아닌, 브랜딩의 본질을 찾아가는 과정이었습니다. '평화로운 피부와 간결한 일상'이라는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시작된 허그문의 이야기를 인터뷰를 통해 들어보았습니다.

Q.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특히나 레드오션 스킨케어 시장에서 샴푸바로 사업을 시작하겠다고 결심하신 이유가 있으신가요?

"사실 처음부터 이 일을 하려던 건 아니었어요. 방송국에서 일할 때는 제작PD를 꿈꿨는데, 편성PD가 되어 시청률을 분석하고 편성표를 짜는 일을 하게 됐죠. 그러다 취미로 비누 만드는 걸 배웠는데, 이게 제가 갈망하던 '제작'이라는 요소를 충족시켜주더라고요. 단순히 하나의 샴푸바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제품을 기획하고 고객을 선정하고 고객의 문제를 해결해주고 늘 곁에 있어줄 수 있는 브랜드가 되기 위한 종합 퍼포먼스가 필요했습니다. 작은 하나들이 모여 밀도 있는 결과물 하나를 '제작' 하여 세상에 태어나게 하는 것이 저에게는 참 가치 있는 일이었습니다."

비누의 매력에는 20대부터 빠져있었다는 조유진 대표님. 퇴사 후에는 직접 비누를 만들고 수업도 진행하는 비누 공방을 운영했지만, 당시에는 제조만 배우고 마케팅과 브랜딩에 대한 준비가 부족했습니다. 그때의 아쉬움이 오래 남았고, 언젠가 다시 브랜드를 제대로 만들어보고 싶다는 마음이 계속 있었다고합니다.

"물론, 아직도 많은 분들이 비누나 샴푸바를 사용하지 않는 것도 사실이에요. 하지만 저는 이제 '시장의 크기' 자체가 의미 없어진 시대라고 생각해요. 고객들의 취향은 점점 더 세분화되고,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찾으려는 니즈는 더욱 뚜렷해지고 있죠.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허그문처럼 민감한 피부를 위한 확실한 방향성을 가진 브랜드가 더 큰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믿어요."

허그문 대표님은 나 자신과 건강, 그리고 환경을 고려하는 흐름이 계속 커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허그문은 단순히 샴푸바를 만드는 브랜드가 아니라, 건강한 성분과 세심한 품질로 비누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평화로운 피부와 간결한 일상을 만들어가는 브랜드가 되고 싶다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Q. 처음에는 실패를 겪으셨다고 들었습니다. 그때와 지금은 어떤 차이가 있으신가요?

"네, 처음에는 비누 공방을 했어요. 그때는 제가 '문화센터 나가듯' 일했다는 표현이 정확할 것 같아요. 제품을 만드는 것에만 집중했지, 브랜딩이나 마케팅에 대한 고민은 부족했죠. 3년 만에 접게 되었어요. 하지만 그 실패를 통해 깨달았어요. 브랜딩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를."

김미경 강사님의 '김미경의 마흔수업'에서 "어떤 일이든 사업으로 해야 독한 피드백을 감당할 수 있다. 어떤 비즈니스든 욕을 들으면서 크는 것이 정상이다. 그걸 받아들이고 탁월한 수준까지 올라가야 돈을 벌 수 있다. 문화센터 취미반 같은 마음가짐으로는 피드백을 감당해내지 못한다."라는 구절을 읽고 뜨끔하셨다고 합니다.

"돌아보면, 비누 공방을 운영할 때 저는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라는 마음가짐이었어요. 말 그대로 '문화센터 취미반' 같은 태도로 접근했던 거죠. 하지만 사업을 하려면 단순히 제품을 만드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걸 나중에서야 깨달았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고객 중심의 사고'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처음 공방을 시작할 때는 고객을 모으는 과정 없이, "회사에 종속되지 말고, 내 일을 하자"라고 생각했습니다. 돈을 많이 벌겠다는 욕심도 없었고, 그냥 유지만 해도 좋겠다는 생각이었죠. 하지만 이런 태도는 사업이 아니라 자아 실현에 가까웠고, 제품 기획도 철저히 자신의 취향 위주였으며, 고객 피드백을 받을 생각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때의 경험 덕분에 허그문을 만들 때는 처음부터 고객과 소통하는 과정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제품을 먼저 만들기보다, 고객을 모으고 그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필요한 것들을 고민하는 과정을 거쳤어요. 그래서 첫 출시 날부터 바로 믿고 구매해주실 분들을 모을 수 있었고, 후속 제품 또한 고객과의 대화를 통해 제품을 기획하고 개선해 나가고 있습니다."

Q. 지금의 허그문은 어떤 가치를 전달하고 싶으신가요?

"'평화로운 피부와 간결한 일상'이에요. 민감한 피부 때문에 계속 새로운 제품을 찾아야 하는 스트레스, 복잡한 루틴으로 인한 피로감... 이런 것들을 해소해주고 싶어요. 특히 가족들의 민감한 피부를 보면서, 이건 단순히 소수의 문제가 아니라는 걸 깨달았죠. 누구나 민감해질 수 있고, 그래서 누구나 필요로 하는 거예요."

조유진 대표님은 피부와 관련된 각종 논문을 읽으며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머리와 피부에 바르는 모든 것들이 암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이었는데요, 이를 통해 우리 몸에 무언가를 더하는 것보다 빼는 것이 중요하다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어떤 것을 내 몸에 더해주어야 좋을까? 라는 생각이 완전히 잘못된 생각이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어떻게 해야 내 몸에서 뺄 수 있을까? 를 생각해야 해요. 더하기가 아니라 빼기, 그게 우리를 훨씬 더 건강하게 만들어 준다는 거죠. 그래서 허그문의 올인원 샴푸바가 사용의 편안함도 있겠지만 '덜어냄'으로써 더 건강한 피부를 소유할 수 있음을 알리는 중이에요."

Q. 브랜드를 운영하시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진입장벽을 낮추는 것이요. 샴푸바에 대한 선입견이 있잖아요. '비누로 어떻게 머리를 감아?' 이런 생각... 그래서 저는 '모든 선입견을 깨는 샴푸바'가 되고 싶어요. 이건 도전이면서 동시에 저희의 차별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샴푸바로 머리도 감고 세수도 하고 목욕도 하는 행위가 지금까지의 고객들의 습관을 깨는 작업이기 때문에 오랫동안 해결해 나가야할 이슈라고 생각해요."

허그문은 고객이 가진 장벽을 서서히 허물어가는 과정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며, 다음과 같은 실행을 하고 있습니다.

  1. 샴푸바에 대한 불안감을 줄이는 콘텐츠 제작
  2. 그동안 고객들로부터 직접 들었던 질문들을 바탕으로 FAQ 리스트와 콘텐츠를 제작해, 샴푸바에 대한 오해를 하나씩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무향인데 정수리 냄새가 해결되나요?", "머릿결이 뻣뻣해지지는 않나요?" 같은 질문들에 대한 답을 제공하면서, 샴푸바를 처음 접하는 분들이 걱정 없이 시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입니다.
  3. 첫 구매 부담을 줄이는 정책
  4. 샴푸바를 처음 접하는 분들이 쉽게 시도해볼 수 있도록 첫 구매 시 무료배송을 시행하고, 더 가볍게 체험해볼 수 있도록 30g 미니 사이즈 제작도 준비 중입니다. 가격 부담 없이 먼저 사용해보고, 샴푸바에 대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5. 두피 리셋 챌린지 준비
  6. 샴푸바를 단순히 '제품'이 아니라, 두피 건강을 되찾는 과정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두피 리셋 챌린지' 프로젝트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챌린지를 통해 30g 사이즈 무료 체험 기회를 제공하면서, 두피 건강에 대한 올바른 정보와 습관을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브랜드는 살아있는 존재예요. 밥도 먹이고, 씻기고, 때론 약도 먹여야 해요. 그래야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죠. 브랜드를 운영하면서 어려운 점들도 많지만 이 경험들을 수정해나가면서 브랜드가 쑥쑥 성장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출처:허그문인스타그램 / 진입장벽을 낮추는 재치있는 콘텐츠

Q. 현재 브랜드를 혼자 운영하고 있는 1인 사업가신데, 어려운 점이 많으실 것 같아요. 그동안 혼자 브랜드를 운영해오면서 깨달은 교훈이나 터득한 노하우가 있으신가요?

"직장에 다닐 때는 '내가 직접 의사결정하고 실행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참 많이 했어요. 그런데 막상 사업을 시작해보니, 정말 아이러니하게도 '누가 정답을 좀 알려줬으면 좋겠다', '같이 논의할 사람이 한 명만 더 있으면 좋겠다'싶은 순간들이 많더라고요."

조유진 대표는 1인 사업가가 독단적인 결정에 빠지는 것과 외롭게 일하는 것, 두 가지 늪에 빠지지 않도록 특히 주의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허그문을 경험한 고객들의 진심어린 후기들

"그래서 저는 고객님들을 '제2의 팀원'이라고 생각하며, 최대한 많은 이야기를 들으려고 해요. 구매하신 모든 고객님들께 설문을 보내 구체적인 의견을 듣고, VIP 고객 분들과 직접 만나는 자리인 <Once in a hugmoon>을 통해 고객관계를 더 깊게 쌓아가고, 향후 방향에 대한 인사이트도 얻었습니다."

또한 요즘은 AI 플랫폼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마치 '귀찮은 일 시켜도 짜증 안 내고 계속 답해주는 착한 직원'이 생긴 느낌이라고 표현합니다. 특히 가격 결정처럼 데이터 분석이 필요한 작업이나 콘텐츠 제작에서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1인 사업을 하면서 가장 중요한 건 나 혼자 모든 답을 내려야 한다는 부담을 버리는 것 같아요. 고객에게서 답을 찾고, 새로운 도구를 활용하면서 효율성을 높이고, 열린 태도로 계속 배우다 보면 더 나은 길을 찾을 수 있다는 걸 경험하고 있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어떠신가요?

"확장과 사람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로 나아가려고 해요. 제품군도 확장하고, 다양한 사람들과의 협업도 늘리려고 해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브랜드의 본질을 잃지 않는 거죠. '간결함'과 '평화로움'이라는 가치를. 이제 오픈을 하고 시작인 허그문 제품들을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다양한 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제품 라인업을 개발해볼 생각이에요. 고객 후기에 따라 다양한 이벤트도 하려고 해요. 제가 줄 수 있는 것은 제품뿐만 아니라 건강한 피부를 가꿀 수 있는 방법이잖아요. 그래서 '덜어냄으로 완성되는 건강한 피부'를 가장 알맞게 알려줄 수 있는 피부전문가가 되보려고 합니다. :)

함께 제작하여 판매하는 비누 거치대

Q. 브랜딩 작업이 끝나고 실제 브랜드를 런칭했을 때 고객의 반응은 어땠나요? 예상했던 반응과 일치했나요?

"출시 전, 470명이 넘는 분들이 출시 알림 신청을 해주셨어요. 저에게는 정말 큰 숫자였지만, 이분들이 실제로 구매까지 이어질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아는 일이었죠. 그리고 마침내 출시 알림을 보내고, 정각이 되자마자 첫 주문이 들어온 순간... '처음 보는 이 제품을, 정말 나를 믿고 구매해주셨다고?' 그때의 떨림과 감격은 지금도 생생해요."

다행히 제품을 직접 사용해주신 고객분들께서 높은 만족도를 보여주셨고, 기대 이상이었다는 반응도 많았습니다. "보통 예쁜 것들은 안 좋던데, 이건 예쁜데 좋아서 놀랐다", "완성도가 정말 높아서 감탄했다" 등의 피드백을 받을 때마다, 허그문이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합니다.

브랜드 디자인을 고민하던 때,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이 있었다고 해요. "적당히 좋아서는 안 돼요. 근사해야 해요. 비교 우위가 있어야 해요. 내 카테고리에 맞는 외관의 힘을 반드시 만드셔야 돼요." 이 말을 듣고, 디블러와 함께 브랜딩 작업을 하기로 결심했고, 그것이 정말 잘한 선택이었다고 말씀주셨습니다. : )

"결국, 제품력 + 브랜딩 + 디자인의 힘이 합쳐지면서, 허그문만의 차별성이 만들어질 수 있었다고 믿습니다. 앞으로도 허그문은 단순히 좋은 제품을 넘어, 보는 순간부터 남다르고, 써보면 더욱 만족스러우며, 고객이 자부심을 가지고 사용하고 추천하고 싶은 브랜드로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Q. 고객이 제2의 팀원이라고 말씀주셨는데요, 고객 피드백을 수집하고 이를 제품 개선에 반영한 사례가 있다면 공유해 주세요.

"최근에도 고객 피드백 덕분에 후속 제품의 방향을 완전히 바꾸고 다시 기획했던 경험이 있어요. 처음 기획한 제품은 모발과 얼굴에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멀티 에센스였는데, 샘플 사용 후기를 듣다 보니 이건 제가 머릿속에서만 떠올린 답일 뿐이라는 걸 깨닫게 됐어요."

두 가지 기능을 합친다고 해서 무조건 편리하고, 사람들이 원하는 제품이 되는 건 아니었는데, 혼자만의 생각에 빠져서 그 부분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조금 과장해서 말하자면, "휴대폰에 숟가락을 달면 편할 거야!" 이렇게 생각한 느낌이라고 묘사합니다.

그러던 중, 샘플을 사용한 한 고객과 직접 이야기를 나누다가 **"모발과 손에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면 거부감 없이 더 잘 쓸 것 같아요"**라는 의견을 듣게 되었습니다. 생각할수록 더 자연스럽고 실용적인 방향이라는 확신이 들었고, 다른 고객들의 반응도 좋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방향을 확 바꿔서, 더 자연스럽고 실용적인 멀티 크림으로 다시 기획을 시작했어요. 며칠 전부터 후속 제품에 대한 투표를 진행하며 더 많은 고객님의 의견을 직접 받아보고 있고, 현재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입니다. 다시 한번 정답은 내 머릿속이 아니라, 고객의 마음속에 있다는 걸 확실히 깨달았던 경험이었습니다."

Q. 디블러와의 브랜딩 디자인 작업에 대하여 이야기 나눠볼게요. 디블러를 어떻게 찾아오게 되셨나요? 브랜딩 파트너로 디블러를 선택한 이유가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알게 되었어요. 이후에 블로그에 있는 제작과정과 인터뷰를 많이 읽어보면서 브랜드를 준비할 때 같이 해보고 싶다는 마음을 갖고 있었습니다."

조유진 대표님은 다양한 디자인 회사들을 살펴보았지만, 디블러에 특별히 끌린 부분이 있으셨다고 해요.

"사실 아주 많이 찾아보고 비교하지는 않았어요. 결과물이 멋진 곳들은 많았지만, 이 결과물이 어떻게 나오게 됐는지 보여주는 곳은 디블러 외에 거의 없었던 것 같아요. 이 점이 저에게는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이렇게 심층적으로 브랜드 사전 인터뷰를 진행하고, 작업 완료 이후에도 브랜드에 대한 애정을 담아 작업 과정을 공유하는 곳이라면 분명 좋은 작업물이 나올 거라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또한 디블러의 디자인들이 마음에 드는것도 있었지만, 다양한 카테고리의 작업을 진행한 경험이 있었던 점도 좋았다고 덧붙이셨어요. 그리고 허그문을 오래 키워가고 싶기 때문에 디자이너 한 분이 아닌, 오래 협업할 수 있는 디자인 회사를 찾고 싶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탄탄하게 쌓아가시는 곳이라면 망하지 않을 오래 이어갈 회사라고 생각했고요. 이런 점들 때문에 디블러와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허그문의 브랜드아이덴티티 BI최종가이드 中

Q. 디블러와 작업을 하면서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들도 알고싶어요.

"허그문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사람을 꼽아보라고 하면, 저 다음으로는 디블러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만큼 브랜드의 비전과 미션,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를 가장 깊게 공유했는데, 이 점이 참 좋았습니다. 저도 이 과정을 통해서 브랜드를 더 선명하게 다듬을 수 있었고요."

디블러와의 작업을 통해 브랜드의 정체성을 명확히 하는 과정을 거쳤고, 이 과정 덕분에 고객들이 만족하는 결과물이 나올 수 있었다고 합니다. 또한 고객 소통 페이지를 통해 체계적으로 피드백을 주고받을 수 있는 점도 좋았다고 합니다. 웹페이지를 통해 체계적으로 기록이 누적되니, 더 보기 편하게, 디테일하게 의견을 전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아쉬웠던 점으로는, 자사몰을 세팅하면서 웹 작업도 같이 할 수 있는지 문의를 드렸었는데, 원하는 방향으로는 제작이 어려워서 같이 진행하지 못했던 점을 언급했습니다.

"고객을 만날 수 있는 유일한 창이 웹이다 보니 영업이나 마케팅적 부분에서도 더 깊게 함께할 수 있는 과정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체계적으로 피드백을 주고받았던 과정들이 참 좋았기 때문에, 저도 그 자료들을 같이 열람할 수 있으면 조금 더 편리하게 피드백을 드리고 진행해나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Q. 그럼 브랜드 에이전시가 더 해주었으면 하는 서비스가 있으신가요?

"온라인 브랜드가 확장하고 성장하게 되면 오프라인에서도 고객 분들을 만나야 하는 자리가 반드시 생기는 것 같아요. 허그문도 얼마 전에 첫 오프라인 마켓에 참여하게 되어서 고객 분들을 만났는데요. 작은 공간이었지만 저 혼자 매대를 세팅하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

대표님은 실제로 주변 분들에게 디스플레이가 더 예쁘고, 브랜드를 잘 드러낼 수 있으면 좋았겠다는 조언도 들었다고 합니다. 앞으로도 팝업 스토어나 오프라인 행사를 기획하게 됐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말씀이 기억에 남습니다.

또한 디블러의 체계적인 업무 프로세스에 영감을 받아, 자사몰에도 체계적이고 시각적으로 보기 좋게 브랜드 성장 과정을 기록하고, 다양한 플랫폼에 분산된 콘텐츠를 카테고리별로 정리하고, 커뮤니티 운영이나 고객 관계 관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합니다.

"이런 시스템에 브랜딩 디자인까지 입혀진다면 좋은 서비스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 주변에 특히 1인 사업하시는 분들이 많으세요. 그래서 내부 인력이 아닌, 외부에서 디자인을 대부분 진행하시는데요. 전문가 플랫폼 서비스에서 원하는 점을 잘 구현해주시는 디자이너를 찾기 어려웠다는 말씀을 많이 하세요. 여러 번 디자이너를 바꾸느라 생각보다 비용이 많이 들었다는 말씀도 하시고요. 이런 경험이 있으신 분들께 디블러를 적극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인터뷰를 마치며

허그문을 처음 만났을 때는 단순히 샴푸바 하나를 위한 브랜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심층 인터뷰와 미팅을 통해 "이 제품은 진짜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브랜드를 만들어낸 과정이 진정성 있게 그대로 제품에 반영되어 고객에게 전달되는 것 같습니다.

"달을 안는다"라는 허그문의 이름처럼, 일상에서의 간결함과 편안함을 만들어내고 싶은 허그문의 브랜딩 여정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디블러는 브랜드가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채비'를 해주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세상에 나가서 고객을 만나고, 문제를 해결하고, 특별한 감정을 느낄 수 있도록 알맞은 정체성을 만들어 주는 일입니다.

디블러가 베이비시터라면 브랜드의 부모는 브랜드를 운영하는 대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브랜드를 이끄는 대표님이  본질을 잊지않고 브랜드를 이끌어 나가는 것이 브랜드의 성패를 좌우하는 것 같습니다. 달을 닮아 일상에 편안함을 주는 샴푸바로 더 많은 이들의 건강과 일상을 돕고자 했던 진정성 있는 브랜드, 허그문 조유진 대표님과의 브랜딩 과정 이야기 나누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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